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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4-16 14:44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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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은 매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6년, 2017년에는 은파에서 안산 청소년들과 같이 플래시몹도 진행하고,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를 모으기도 하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청소년들의 다짐을 선언문으로 만들어 목포 신항에 계신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전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유가족 분들은 청소년들을 안아주며 ‘기억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달그락 청소년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누구나 ‘안전’할 권리를 사회에 요구해 나갔습니다.
 
달그락 청소년들은 올해도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활동들을 논의하고 준비했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모인 ‘세월호 군산기억모임’과 함께 ‘세월호 10주기 군산기억식’을 준비 및 진행하였습니다.
 
세월호 기억식을 준비하여 청소년들과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눴습니다.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이주영 회장은 "청소년은 누구나 겪는 시기이잖아요. 어른들도 청소년기를 겪었고, 어린 아이들도 결국 청소년이 되기 때문에 세월호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에요."라고 이야기하며,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더욱 목소리를 내야해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기억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2시부터 참여 부스도 운영하였는데요. 캠페인, 세월호 기억 팔찌, 세월호 기억 책갈피 만들기 부스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나는 __을 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채우는 활동도 진행하였는데요. 참여한 시민들은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기억, 투표, 봉사, 기록, 공감과 실천 등의 답변을 남겨주셨습니다. 부스를 담당했던 청소년들은 그 중에서도 ‘망각과 맞서 싸우기’, ‘안전을 지도하기’, ‘사회에 참여’한다는 답변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기억식에서는 합창과 선언문 낭독으로 군산시민분들게 세월호를 함께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논의의 과정을 거쳐 작성한 선언문에서는 청소년들이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이유와 안전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또한 달그락의 청소년들이 한 마음으로 ‘천개의 바람되어’라는 곡을 부르며, 앞으로도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는 마음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기억식의 사회로 함께한 이승주 부회장은 세월호 당시 7살이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다고 이야기하며, “어느덧 제가 피해자들의 나이가 되어서 생각해보니 그때는 마냥 어른 같던 청소년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사회, 국가가 잊지 않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기억식에 참여한 김채원 청소년은 “세월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팠는데, 여전히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에 안도했다.”고 소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서로 위로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그리고 시민 모두가 안전한 지역사회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는 앞으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10주기 달그락 청소년 선언문]

2014년 4월 16일,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세월호 참사는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및 교직원들이 수학여행을 가던 도중 발생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였다.
누구나 청소년 시기를 겪는다. 2014년을 무사히 지나간 이들은 20대의 성인이 되었고, 2014년에 어린 아이였던 이들은 청소년이 되었다. 모두가 청소년기를 겪었으며, 앞으로 겪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학교 현장 및 수학여행 등에서 일어나는 국가적 재난과 사고들이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목소리 내고자 한다.
세월호에 탄 승객들은 국가의 구조를 간절히 기다렸고, 우리는 한 명이라도 살아 돌아올 수 있기를 애타게 기도했다. 하지만 국민을 구하는 국가, 생명을 지키는 국가는 없었다. 참사 이후 피해자를 위로하고 반성하고 책임지는 국가도 없었다.
2022년 10월 29일, 예견할 수 있었고 막을 수 있었지만,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이태원 거리에서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났다. 여전히 국가는 부재했으며, 재난참사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묻고 순수한 피해자가 되기를 강요한 혐오의 역사가 반복되었다.
이에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는 우리는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찾고, 국가의 책임을 요구하며, 재난참사 피해자의 권리를 확장하고, 안전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서로를 향한 마음, 안전사회를 향한 다짐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 번째, 안전 관련 정책을 강화 개선한다. 바뀌지 않는 형식적인 안전교육과 이에 따른 안전 불감증에 관련해서는 의견수렴을 통하여 안전교육이 정비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안전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 안전에 대한 무관심 및 안일화와 관련해서는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안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기위해 일시적인 참여보다는 장기적인 활동을 하며, 일정 기간마다 언론에서 사건을 다루는 것을 요구한다.
두 번째, 청소년이 정치사회에 더욱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전 국민적인 정치와 사회에 대한 무관심, 당장의 이슈에만 급급한 대중과 언론에 관련해서는 지나간 사건들을 현재의 사건과 함께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언론과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알려주기를 요구하여 국민들의 알권리를 지킨다.
세 번째, 청소년 시민성을 강화한다. 일부 기득권의 사회주도와 관련해서는 그러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토론회와 같은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에 참여하여 스스로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어른들의 권위주의적 태도와 관련해서는 어른들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자신의 생각을 호소하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네 번째,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들의 도덕성을 강화한다. 자본주의로 인한 비리와 관련해서는 법 제도와 정책적 변화로 처벌과 예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개인 스스로 청렴의식 및 도덕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다섯 번째,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한다. 사회갈등과 관련해서는 역지사지의 태도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한다. 또한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갈등을 해결한다.
2024년 4월 13일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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