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2월의 월요일 군산의 aspect, 익산 approach, 장수 ymca의 3개 지역 청소년기자들이 익산에 모여 연합청소년기자워크숍을 진행했다. 다른 지역의 청소년 기자와 교류하는 것은 바라는 의견에서 시작한 기획이었다. 새로운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은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기사와 인터뷰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청소년을 모집하기 위한 기회가 되기 위함이기도 했다.

여느때와 같이 워크숍을 준비하기 위해 tf팀 모임을 구성하고 계획을 시작했다. 팀을 나누어 인터뷰 질문을 구성하고, 사전답사를 통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기자단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활동임을 인식하고 행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의 참여이다. 우선순위와 과제를 정리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활동가이자 실무자의 역할이다.

특별히 좋았던 점은 익산 어프로치와 함께했다는 것이다. 익산에 자치공간이 처음 생기고 만들어진 첫 자치기구와의 자치활동. 자치와 참여의 의미를 알고, 같은 깊이의 활동을 하기위해 협업하고 분담하는 과정은 새로웠다. 청소년들도 그랬을 것이다. 사전답사 모임에서 계획서를 보며 의견을 나누는 각 지역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적당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기자단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들이 세워질 수 있었다.

김성범 청소년은 '오늘 우리 youth가 모여서 news를 만들어보자!'며 힘찬 각오를 나누었고, 문영채 청소년은 청소년기자가 가져야할 가치인 책임감, 자치, 의지, 성실을 안내했다. 장수에서는 아직 청소년기자단이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기자아카데미를 간단히 진행한 후 인터뷰를 준비했다. 팀별로 의료, 문화예술, 생태환경 세 팀으로 나누어 녹취, 필기, 자료조사 등 역할을 분담하고, 취재원들의 정보를 검색한다. 곧이어 진행되는 인터뷰에서는 취재원들의 말에 눈을 빛내며 경청하고, 궁금한 것을 질의한다. 함께해주신 익산 애벌레숲자연학교 김은희 대표님은 "평소 교육을 진행하며 일방적인 소통을 해왔는데, 청소년들과 쌍방향으로 이야기 나누는게 신기하고 좋다." 말씀해주셨다. 단순한 문답이 아닌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로 소통의 장이 만들어졌다. 인터뷰를 마친 후에는 편집회의와 기사작성이 바로 이어졌다. 기자의 관점에 따라 중심내용과 메세지는 살리고, 나머지 내용들을 정리하여 양질의 정보가 담긴 기사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과정이다.

주요활동인 인터뷰와 기사작성은 하루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기자활동을 어렵다고 느끼고, 시작을 주저하는 청소년들에게 기자로서 인터뷰 준비, 진행, 편집회의와 기사작성까지 수행해보는 경험을 심어줄 수 있었다. 먼저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tf팀 청소년들이 이끌어나가고 역할을 분담하여 자연스레 협업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헤어질 때가 되자 아쉬움이 가득하다. 특히 장수 청소년들은 활동의 생동감을 경험하였다. 또 다시 만나 같이 활동하고 싶다는 후기를 전해왔다. 낯설음은 잠시, 하룻동안 취재하고 기사를 쓰며 동료애가 생긴 듯 했다. 이제 각자의 사는 곳으로 돌아가 취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youth들이 만드는 news는 점점 더 넓은 지역에서 울려퍼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