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하반기를 앞두고 연구소 활동가별로 사업을 평가해 구체적인 변화사례를 꺼내놓았습니다. 연간계획에 따라 진행 된 일의 정도를 파악하고 하반기 활동을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상반기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활동)은 무엇인지, 그 이유에 대해서 각자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서 발표했습니다. 보완점에 대해서도 나누며 이후 발전적인 활동 진행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각 자치기구별 정기모임이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청소년 주도성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청소년들과 1:1 매칭을 통해 청소년들간의 관계성을 높이는 것, 모집을 상시적으로 진행하면서 조직역동을 위해 모든 자치조직이 10명 이상의 인원수를 맞춰야 한다는 점, 책방전세와 같은 지역사회공간과 사람과 청소년이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하기와 같은 대안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변화과정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와 청소년이 활동을 통해 관계를 맺으며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고민도 구체적으로 하게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후기들이 평가서에 담겼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 자치기구 단톡방에 연락이 오니까 힘이 돼요”

“상상캠프를 하면서 ‘어차피 지구 조금 망가져도 나는 안죽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데 노력해야 겠다는 의무감을 가졌어요. 그 실천을 다른 청소년들과도 같이 하고 싶어졌어요.”

"청소년기자단이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들어보니, 우리의 목소리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어요“

공명의 순간들이 쌓여왔습니다. 청소년들은 서로의 생각을 깊이 있게 공감하며 청소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여정을 함께 하려 합니다. 그 공명의 순간들을 지키고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건희 소장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사람이 모인 곳이 조직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해주셨습니다. 활동가들이 그 조직 안에서 주선자처럼 서로 관계를 맺어줘야 하며, 촉진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또 성찰하는 활동기획이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인권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공동체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보는 활동가들의 토론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실무회의에서는 청소년변화사례에 대한 나눔으로 회의를 시작합니다. 한 주간 관찰하고 소통한 청소년들의 내적, 외적, 공동체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활동가들은 어떤 촉진의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나누며 달그락이라는 공동체의 변화를 분석하려 합니다. 청소년들과 만나서 발생하는 불꽃을 더 자주 만들기 위해 연구소 활동가들은 성찰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