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요즘, 청소년박람회로 모였다는 근황을 전하는 청년들의 얼굴에 미소가 보입니다. 길위의청년학교는 언제나처럼 청소년활동론을 공부하고자 모였습니다. 저번에는 청소년활동에서 청소년의 역량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 13장은 청소년지도사와 청소년활동가의 역량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1장, 12장에 앞서 13장을 먼저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연구회에서 용혜원 청년은 토론주제로 ‘나는 청소년지도사였나요? 청소년활동가였나요?’와 ‘번아웃이 온 적 있나요?’라는 질문을 공유해주었습니다. 활동현장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소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용혜원 청년은 13장을 발표하며 청소년지도자와 청소년지도사, 청소년활동가와 그 역량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청소년지도사가 Generalist와 Specialist 양측에서 전문가로서 역할이 강조되고,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지도사의 역량, 업무강도, 자율성의 정도, 조직문화에 있습니다. 용혜원 청년은 노력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으면 내 안에 있는 것이 빠져나와 소진을 빠르게 겪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청소년활동가는 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공공성을 담보로 하며, 성장과정에서 경험과 지식, 장기간의 노력, 학습과 자기성찰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회적가치 실현에 운동성을 두어야 하고 그걸 위해서는 ‘정직성실성’ 역량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가와 함께하는 청소년이 단순 프로그램 대상을 넘어 사회적 가치실현을 해야 합니다. 이후 역량 모델에 대해 설명하며 미션과 비전·내재화된 동기에 집중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화하며, 시민성 중심의 청소년참여에 집중하는 등의 제언으로 발제를 마쳤습니다.

정건희 교장선생님은 13장 내용을 통해 ‘기관 및 청소년활동의 비전과 나의 비전 사이의 교집합이 적을수록 소진이 빨리 올 것’이라며, 활동가 각자가 청소년활동에서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청년들은 라포(Rapport), 참여, 연계, 경청, 소통, 인권 등의 키워드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나눴습니다. 그 중 이 날 연구회의 주인공 용혜원 청년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역량을 이야기하며, 청소년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청소년의 변화를 만들고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개발과 성과 측정 등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청소년에게 전할 메시지를 가지고 조직의 임원 청소년들을 세우는 등 의도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청소년활동현장에서의 소진을 막는 방법에 대해 청년들은 ‘소진 또한 의미 있다’, ‘내 안의 동기가 명확해야 지치지 않고, 청소년들에게도 가치를 명확히 안내할 수 있다’, ‘힘들거나 충격 받았을 때 오감 중 하나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개인의 가치를 추구하고 중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직무환경을 바꾸고자 시도하고, 불가능하다면 떠나는 것 또한 방법이라며 서로에게 응원의 뜻을 전했습니다.

나의 비전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내 스스로 나의 동기를 몸소 깨닫고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환경을 바꾸어나갈 수 있는 힘으로서 내재화된 동기를 가지고, 찾아오는 소진 또한 세상에 따뜻함을 주는 은은한 불태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소년활동현장에서는 많은 역량과 전문성이 요구되고, 때로는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런 현장의 고민들이 모이는 길위의청년학교는 오늘도 청소년을 만나는, 또 뜻을 함께해주시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길위의청년학교 #청년혁신가플랫폼 #청년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