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한 분야를 깊이 알고 있는 전문가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군산을 터전삼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전문가와 군산에서 살고자 하는 청소년이 내 옆집, 동네에 살고 있다. 달그락프로젝트는 마을학교를 통하여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청소년의 마을멘토가 되어 삶터에서의 배움을 전달한다.

지난 23일과 24일. 청소년자치연구소(정건희 소장)와 군산시자원봉사센터(황진 이사장)가 공동 주관하는 “달그락프로젝트: 작지만 확실한 변화”의 오리엔테이션, 자원봉사소양교육 및 달그락마을학교가 진행되었다.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시간에는 약 40명의 청소년이 모여 달그락프로젝트와 참여적 관점의 봉사활동 의미를 배웠다. 이어 진행된 2, 3회기 달그락마을학교에서는 군산의 다양한 장소에서 13가지 주제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그 중 기후위기구원투수: 신재생에너지 팀은 군산대학교 화학과 실험실과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방문하여 군산의 신재생에너지발전 시설과 현황을 직접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수호 청소년은 “친구의 추천으로 별 생각 없이 신청했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간단히 들었던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직접 그것들이 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체험해보면서 학교에서는 체험해보지 못했을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건강지킴프로젝트 팀은 군산휴내과를 방문하여 내과전문의 최현종 마을멘토와 소화기 구조를 비롯하여 식중독, 장염 등의 질병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배웠다. 내시경 기계를 관찰하고 직접 초음파 검사를 체험해봄으로써 생생한 배움의 현장이 되었다. 참가자 장석진 청소년은 “평소 궁금했던 점을 의사 선생님께 물어봄으로써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 내시경이 작동하는 모습, 초음파 사진 등을 보며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달그락마을학교는 지역전문가와 청소년을 잇고, 지식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번 마을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우리 동네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타인과 사회를 위해 움직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청소년 개인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앞으로 ‘나’로부터 시작된 변화가 우리 동네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 ‘우리동네 변화 한발짝’이라는 이름의 활동 과정 가운데 청소년들은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한다. 이 단계는 청소년이 발굴한 우리사회의 문제 또는 지역사회 콘텐츠를 직접 표출하고 공유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8월 13일에는 ‘변화를 위한 발표회’가 진행된다. 참여 청소년들은 팀별로 달그락마을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직접 진행해 본 지역사회 기여활동을 발표한다. 또한 활동을 하며 발견한 우리 지역의 문제점과 개선해야할 점을 제안하며, 활동 이후에도 이어질 변화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달그락프로젝트는 청소년 개인과 동네를 넘어서 사회의 달그락거림을 만들어낸다. 청소년이 지역 안에서 자치하고 변화를 만드는 주체로 서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