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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과보다는 최선과 즐거움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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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6-25 14:00 조회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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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방송을 보면서 '방송은 1주일에 한번 밖에 안할까? '라고 생각했고, 방송 제작은 쉬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고 여러 방송에서 과거와 다르게 제작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방송을 만드는데 필요한 제작진 수와 지금 방송을 준비하면서 방송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번 꼬르륵꼬르륵 방송은 사실상 신입들의 방송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한 명을 제외하고 3명의 청소년은 신입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입의 패기를 보여주자“라며 자신감 있게 시작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방송을 기획해본 적이 없으니 긴장하기 시작했고 방송 주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말이 나오지 않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느낀 담당 활동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5분 뒤에 말해보자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들은 5분 동안 스스로 생각해보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어떻게 할지 찾아보았습니다. 5분 뒤 청소년들은 서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요리 방송이니까 요리를 해야 하는데 어떤 요리를 하지?“ ”팀으로 요리할까 아니면 개인으로 요리할까? “많은 이야기가 나오면서 청소년들의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 시장에서 재료를 사오고 두 팀으로 나눠 요리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선 뚜렷하게 음식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시장하면 떠오르는 음식으로 진영 팀은 떡으로 된 음식을 강냉이 팀은 옥수수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정하고 나니 어떻게 시장에 가서 음식을 구할 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휴대폰으로 확인 가능하여 시장과 거리, 시장 가게에 전화하며 가격, 판매제품 예약까지 마쳤습니다.


이어서 어떤 요리를 할지 정하게 되었습니다. 손완영, 이진원 청소년의 진영 팀은 평소 요리를 잘 하지 않아 분식 관련 요리를 선택하게 되었고 소떡소떡이랑 애호박 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강다현, 김동규의 강냉이 팀은 평소 요리를 어느 정도 즐기는 팀이기에 자주 해왔던 콘치즈와 새롭게 도전해볼 옥수수 비빔면을 하기로 했습니다. 첫날과 다르게 준비가 잘 되기 시작하자 우리는 점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방송 전날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방송 날 되자 우리가 정말 잘 준비했는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에 가던 날은 올해 들어 가장 덥고 습기가 높았습니다. 밖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상황이고 1시에 시장에 가야 하는데 심지어 택시는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힘들게 택시를 잡고 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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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상황이라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시장에 도착하니 시장의 분위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진영 팀의 재료인 애호박을 사러 갔습니다. 애호박을 사는데 옆에 청양고추들도 있었습니다. ‘강냉이 팀에게는 청양고추가 2개 정도만 필요했지만 청양고추는 한 봉지로 팔고 있었습니다. 다현 청소년이 청양고추 2~3개만 서비스로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니 사장님께선 학생들이 부탁하는데 어떻게 안주냐며 2~3개가 아닌 한 손 가득히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게 시장의 인가하며 기쁜 마음으로 다른 재료들도 사고 다시 달그락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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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시작되고 서로 열심히 요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이 넘쳤지만, 실제 요리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재료를 손질하는 것부터 해서 불조절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고 그 결과 몇몇 음식은 타거나 덜 익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방송할 때는 서로서로 재미있게 하였으며 좀 더 음식을 하고 싶어져 방송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방송이 끝나니 우리는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방송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때, 만족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사람들은 만족을 향해 걸어간다고 하는데 그럼 이 세상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많을까? 과연 만족의 뜻은 무엇일까? 한자어인 만족의 한자를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만족(滿足)은 마음에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이라는 뜻이 이었습니다. 滿 - 찰 만, - 발 족 즉, 발까지 찬 상태란 뜻으로 발까지 찬 상태가 만족이라니 더욱 혼란해졌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달리 해봤습니다. 우리 몸에는 많은 명칭이 있고 그중 다리는 겨우 한 부분이니 다리만 채워도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니 우리는 만족스러운 상태가 맞는 것입니다방송은 우리 생각보다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그건 방송 내용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분명 방송 준비부터 방송까지 하는 동안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내용은 다음 방송에서 더 잘하면 되는 것이고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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