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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따뜻함을 전하는 달그락마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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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30 14:23 조회2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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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4월이 되면 어떤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지난 4월 한 달 간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은 일들은 무엇이었나요? 4월 달그락마을방송에서는 우리들이 함께 기억했으면 하는 사람들, 사건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지금부터 그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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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 MC님은 오프닝 멘트에서 시청자들과 정건희 MC님께 안부와 함께 근황을 물어봤고, MC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4.3도 생각이 많고요. 특히 4.16은 당시부터 몇 년간 청소년 활동 안전 정책과 같은 내용으로 직접 활동을 해서인지 아픈 기억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기억이란 결국 그 때의 아픔을 다시 겪지 말자는 것이기도 한데, 오늘 방송의 주제와도 맞다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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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너는 청소년과 기성 세대가 출연해 각자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알아가며 세대 간의 간극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십대와 꼰대입니다. 이진우 PD님이 급한 일정으로 참여를 하지 못해 오성우 작가 겸 FD가 기성세대 대표로 참여했고, 청소년 게스트는 3월 마을방송 때 엄청난 텐션을 보여주었던 오로라 애니메이션 자치기구 대표 정민지 청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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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방송에서는 퀴즈 형식으로 각 세대의 언어를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봄을 마주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의 소재로는 봄을 맞이하는 느낌과 봄에 새롭게 한 일, 누구랑 꽃놀이를 갔고 무엇을 했는지, 봄 하면 떠오르는 노래 등이었습니다. FD는 봄을 마주하며 그냥 봄이 또 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반면 민지 청소년은 봄의 핑크빛을 보며 설레이고 왠지 마음도 간질간질하지 않았냐고 반문합니다. 하지만 청소년 사이에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라고도 한다는 말에는 모두가 큰 웃음 터트렸습니다.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중간고사 기간과 겹친 것을 재미있게 표현할 말이 폭소를 자아낸 것입니다.

 

함께 소통을 하다보니 40~50대와 10대 청소년의 꽃놀이 풍경의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군산의 꽃놀이 핫스팟(Hot spot)은 월명체육관 주변이었고 당시에는 마땅히 축제라 불릴만한 행사들이 없어 체육관 일대에는 인파가 몰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은파호수공원 주변이 꽃놀이의 명소가 되었고, 최근에는 사진과 영상 등을 자연스럽게 많이 찍고 이를 SNS에 공유하고 있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30~40년 전에는 주로 걸으면서 꽃놀이를 즐겼지만, 요즘엔 드라이브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 가지를 이야기를 하며 꽃놀이의 풍경이 세대별로, 세대 간에 다름을 알 수 있었지만 오히려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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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의 인생가게 박영미 기자님은 4월의 주인공으로 사라져 갈 수 있는 군산의 성씨 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한 향토문화연구가 이상우 선생님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군산의 11개 읍, 면을 상, 2권으로 나누어 발간한 군산 마을의 성씨라는 책은 우리 마을의 토박이 성씨를 남긴 기록입니다. 자료 수집 기간은 무려 20여년에 걸쳐있고, 책 발간을 위해 집성촌 마을의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족보를 수집하거나 서울중앙도서관부터 전북대학교, 군산대학교 도서관을 수시로 다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상우 선생님은 본업인 택시 운전을 꾸준히 하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군산이라는 책을 직접 편집, 발간해서 많은 시민들과 외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향토 연구를 위해 한문 경독도 배우고, 군산대 교육대학원 졸업, 한국고전번역교육원 전주 분원 졸업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군산을 기억하고 알리시는 선생님이 계시는 한 우리 마을은 영원히 많은 이들의 마음과 기억 속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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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로컬플레이어의 초대 손님은 도예가 박미선 선생님입니다. 박선생님은 도예를 전공했고, 꼬막공방을 창업하여 운영하면서 꽃일다협동조합과 군산청년협의체에서 다양한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하고 있는 팔방미인이었습니다. 참고로 꼬막은 벌교의 대표 음식 이름이 아닌, 기초 흙반죽의 이름을 말한다고 합니다.

 

창업을 하기 전 스튜디오에서도 일을 했고, 아동미술강사도 했지만 결국은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일인 도예로 돌아와 군산에서 1인 창업을 했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후 선생님은 전북청년포럼에 참여하면서 문화예술활동가로서의 개인적인 삶 뿐 아니라, 지역사회 청년 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군산청년협의체 활동으로까지 이어졌고, 최근에는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정책 제안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선생님은 도예가 박미선으로서 조금 더 이름을 날리고 싶다 했고, 이와 함께 후배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조금 더 좋은 문화 환경을 누리고 좋은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말하며, 이웃과 주변에 관심을 갖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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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을이슈 따라잡기의 초대 손님은 두 분이었습니다.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의 김혜린 회장, 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의 문규옥 사무국장님은 각자 속한 조직과 자리에서 416일 세월호 추모활동을 진행했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방송에 초대했습니다.

 

본격적인 추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 민생실현연대와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의 소개와 근황에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 현안 관련 연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민생실현연대는 주로 시민들의 주거생존권을 위한 활동이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위한 법률 상담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이라는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 라온자원봉사자치기구는 최근 바자회를 통해 수익금을 마련하고, 이를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자렌지와 에어프라이기를 사드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정건희 MC님은 전혀 다른 조직인데 하는 일이 비슷하다는 게 참 신기하면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쪽은 시민들이, 다른 한 쪽은 청소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네요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대화에서 문규옥 사무국장님은 먼저 416일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된 416세월호 기억식과 그 전의 준비과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약 두 달 전부터 세월호 리본 2만개와 스티커 3만개를 만들었는데, 어떤 분은 집으로 가져가서 온 가족이 함께 작업하며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습니다. 만들어진 리본과 스티커는 관내 학교에 배포하며 의미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기억식 당일에는 기억 사진전, 기억 부스 등을 진행했으며, 문국장님은 당일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어서 김혜린 회장님은 416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인 청소년, 청년 15명 내외가 세월호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에 대해 소통했던 기억공유회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갑니다.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이 활동을 기획, 진행했으며, 세월호 당일 전후에는 달그락에 활동하는 청소년자치기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작가단은 추모의 글을 써서 SNS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연합회에서는 올 해 방학 중에 안산 평화공원이나 진도 팽목항에 방문하여 추모의 생각을 이어가고, 관련 활동들을 꾸준히 펼쳐가자고 뜻을 모았다고도 했습니다.

 

세월호 기억식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세월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된 문사무국장님은 이번을 계기로 이제부터 지속적으로 다양한 단체와 사람들과 연대활동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참여한 띄움, 놀자 놀이패, 광장마켓 등의 도움과 참여에 감사의 인사도 함께 전했습니다.

 

혜린 회장님은 얼른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계획 중인 활동이 있냐는 질문에 문규옥 국장님은 세월호 조형물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도시가 되면 좋겠어서, 차차 조형물을 제작하려 하고 있으며 이후에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4시부터 5시까지 한길문고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세월호 피켓시위에도 함께 해주십사하는 부탁으로 마무합니다.

 

클로징에서 다른 방송 때보다도 한층 더 따뜻했고, 기억할 게 많은 방송이었다는 유선주 MC님의 말씀은 오늘 방송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달그락마을방송은 꼭 기억해야 할 마을의 사람과 일들을 찾아 전하는 그런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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