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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따뜻한 온기, 그 속에 지역경제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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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3-24 12:04 조회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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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특색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전통시장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워졌다. 음식냄새와 사람으로 가득찼던 시장이 요즘따라 더 그리워진다. 25일 열린 달그락청소년기자아카데미에서는 신영시장과 영화시장을 찾아 주변 상가, 카페 직원분들께 방역패스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도 들어보았다. 로컬음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소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을 묻고, 주력상품을 살펴보기도 했다. 공동체활동을 준비한 별하 사회참여자원활동가 청년들은 청소년들과 함께 취재계획표도 작성하고 관계를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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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에 앞서 일상에서 취재하기강의가 진행되었다. 김혜진기자는 청소년들이 사전에 기획한 취재계획표를 토대로 취재원 섭외, 질문 기획에 대해 피드백을 했다. 또한 일상에서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정보를 기사로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후 청소년들은 시장으로 나섰다.

 

시장을 처음 와본다는 청소년들은 곳곳을 둘러보면서 취재원 섭외를 준비했다. 식당과 카페 등을 섭외하고 각자 담당한 장소로 이동했다.

 

아이고 우리 손녀가 같은 나이인데, 너무 반갑다. 여기 따뜻한 곳으로 와서 앉아. 시장이 궁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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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에 들어선 청소년들은 인터뷰에 앞서 인사를 반갑게 나눈다. 방앗간을 둘러본 소감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오늘 날씨에 대해 말하며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지 않아서 걱정이지 않느냐며 질문으로 운을 띄운다.

 

작년 이맘때 쯤 첫 현장 취재를 나간 곳도 시장이었다. 공설시장에서 젓갈과 과일을 샀다고 자랑해보이는 청소년들의 손에 들린 취재기록지가 눈에 들어왔다. 현장에서 바로 인터뷰자를 섭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취재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확하게 말하고, 답변이 너무 간단한 경우에는 추가질문까지 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그 추가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했었다. 낮선 사람들에게 말을 건 것도 큰 용기였는데, 더 여러 말을 더 건내야 하는 점이 부담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지금, 방앗간 사장님이 방역패스에 대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자 여러차례 다시 설명하고 또 질문하는 청소년들이 보였다. 상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사회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여러번 비슷한 질문을 해도 웃음으로 받아주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사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 청소년들.

 

로컬음식을 취재하며 지역경제 문제까지 발견했다. 취재결과 발표의 시간, 신영시장을 다녀온 청소년들은 본인이 뉴스에서만 보던 지역경제의 실상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날씨의 탓도 있겠지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장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열려있는 상점마저도 들어가는 손님은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했을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현실이었다고 말이다. 시장에서 지금 필요한 것을 구매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사왔다는 여러 물건들을 꺼내놓는다.

 

모든 상인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진 않았다. 장사가 전혀 안되는데 할 말이 없다는 분들, 추위에 야외에서 자리를 지키시는 모습을 보며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 현장에 나가니 내가 평소 알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평소의 소비습관도 돌아보게 되었다는 청소년들의 후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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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소년은 아카데미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기회였다고 말했다. 지역을 알리려는 취지의 기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질문을 짜고 기사를 쓰는 것에 열심인 팀원들을 좋은 사람들이라고 했고, 지역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지켜가는 상인분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청소년기자단 Aspect의 기자들은 주도적으로 취재를 계획하고, 현장에 나가면서 우리의 삶과 지역 상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 같은 군산지역 시민으로서 지역자원을 소비하고자 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기도 했다. 기사 하나를 완성하는 것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시장의 방역, 난방, 날씨에 맞춘 물건 관리 등 지역에서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기사로 알렸다. 사회에 문제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은 그 문제해결에 가까이 가고 있었다. 지역에서 삶을 살아가는 시민으로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 아카데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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