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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동무를 만나다- 길 위의 배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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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8-26 19:46 조회5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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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삶 전체를 얻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길 위의 청년학교에 함께한 날을 정리하려던 중 생각난 문장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경험이나 가치관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사뭇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살아온 환경에 의존해 배워왔을 뿐인 제가 이곳에서 같은 청년으로서 존중받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힐링이 되기도 했습니다. 상호 지지적인 분위기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길 위의 청년학교 2학기 과정에 합류한 조용준 청년의 배움여행 소회 입니다. 길 위에서 방향을 고민 하던 청년들은, 이번 배움여행에서 사회혁신에 대한 동력을 얻었습니다. 


길청 학생회 청년들과 함께 논의하여 배움여행을 만들었습니다. 배움을 만나려면 어떤 일정으로 진행되어야 할지 고민을 나눴습니다. 길 위에서 자립한 멘토를 만나고, 자신의 삶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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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여름날, 길청 청년들은 길 위에 섰습니다. 한학기 동안 주로 온라인으로 만났던 청년들이 긴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배움을 나누며 배움은 더 커졌습니다. 


첫째날 길 위의 청년학교 이강휴 이사장님을 만났습니다. 내가 잘못한점, 부족했던 점을  깨달았을  때가 너무 좋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옆에는 깨달음을 일깨워준 누군가가 있었으며, 앞으로 함께 성찰한 과정들에 감사함이 있을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청년들도 길청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커질것이라며 격려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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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학생회장의 진행으로 마음열기-평화써클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옆사람을 신뢰해야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공동체 게임이 진행되었고, 함께하는 이 순간의 감정을 나눴습니다. 써클 마지막에서 서로의 장점에 대해 말해주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들은 우리가 각각의 개인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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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날, 두팀으로 나뉘어 거창과 세종으로 떠났습니다. 두분은 10년전 길청 1기 멤버이기도 합니다. 마음숲심리상담센터 김주미 활동가와 거창도시재생지원센터 오윤택 활동가를 만났습니다. 현재 자립하여 실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묻고, 다양한 자립의 형태를 경험해봤습니다.


김주미 활동가는 신경증을 앓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점은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각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대상이 있고, 우리는  그들과 연극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 연극 안에서 서사가 만들어진다고요, 결국은 사람과 함께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10여년전 길청 하면서 새로운 관점의 배움도 좋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동기로 함께 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혼자가 아니였다는 위안을 받았다고 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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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택 활동가는 마을을 만나고, 주민을 만난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 청년, 주민과의 조직화가 좋았지만  조직 안에 의사결정구조를 만드는것이 어려웠다는 현장 이야기도 전해주었습니다. 가능하면 그 안에서 주민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오윤택 활동가는 현재 몸담고 있는 일 뿐만 아니라 청년 네트워크 낮가림을 조직하고, 청년 길 도보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청년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길청을 만나고 나서 공부를 더 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말합니다. 길청 안에서 청년들과의  관계가 좋았고, 인권과 참여 영역에서 새로운 배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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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멘토를 만나고 온 청년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고, 어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살것인지 고민했던 생각을 나눕니다.  

 

“지금까지는 길청 청년들과 비대면으로 만나거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길 위를 오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자립을 배우는 것 이상의 내용이 있었다.” 


“용기를 배웠다.”


“생업과 관련한 업도 열심히 하지만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같이 할 사람들을 찾아 실행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많은 조직활동에서 역할편성을 어떻게 할까? 대단해보였다.  함께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했기 때문이라고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청년의 때에 힘을 쏟을 부분과 고민해야 하는 지점을 알게 되었다.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받는 싸이클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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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정건희 교장선생님과 함께 그날의 배움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역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에는  뜻이나 목적이 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역량이 필요한데, 그 이전 자신의 동기와 특질이 있다. 자기 동기는 삶에서 나온다. 이 일을 왜 하려는지 살펴보면  그 안에 삶의 궤적이 있다. 내삶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진짜 하고싶은 일은 무엇일까? 성찰하며 질문하는 과정이다. 삶에서 고생스러운 시간들이 있다. 그것에서 진정성 있는 자기비전이 나온다. 진정성은 자기개방과 공감이다.


운동’은 결국 나 자신이 나와 화해하고 평화해야 하며 사회,사람과 함께 사랑하며 진정성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길청 과정이 우리들의 비전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나의 선택과 행동의 이유를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결국은 삶 안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뜻과 이상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실제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셋째날은 청년들과 국제교류 활동에 대한 기획 모임을 가졌습니다. 9월 네팔 청년들과 함께 발표할 프로젝트 계획서의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국제교류 활동에 선택과정으로 시작한 청년들에 더해서 함께 할 청년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저녁에는 각자 비전에세이 초안을 발표하고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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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비대면 면접을 통해 활동을 시작한 서예지 청년은 현재 신학교에 입학한 이유와 청소년기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꿈을 포기했기 때문에 또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다.” 앞으로 여성, 아동,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꿈을 펼치고 싶다는 예지청년의 고백에 다른 청년들의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동환 청년은 처음 함께하게 될 때는 몰랐던 다른 청년들의 삶의 맥락과 고민을 들으니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도 말합니다. 길청의 맏언니인 손지완 선생님의' 아직도 진로가 고민'이라는 주제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많이 시도하고 좌절해보며 경험했던 이야기, 앞으로 또 이뤄나갈 비전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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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멘토 뿐만 아니라 각 청년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었고, 배움은 더해져 갔습니다. 


앞으로 혼자 서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무수한 길이 있겠지만,

우리는 함께하는 길동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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