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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과 납작만두 사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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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11-08 15:31 조회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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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의 상시자원봉사활동은 봉사활동 기획부터 시작된다. 매달 상시자원봉사활동 주제를 선정하며, 지역사회의 현안을 파악한다. 각자 일주일동안 해결하고 싶은 지역사회 문제점을 고민해보고 만나서, 각자 생각해온 문제점을 공유한다. 서로 생각해온 주제에 대해 안내하고, 잘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자료검색을 해보며,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충분한 논의를 거친후 각자 하고 싶은 봉사활동의 주제를 선택한다. 9월에 진행한 송편빚기 활동은 쌀소비량 문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라온 청소년들은 평상시에 가정에서 요리를 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요리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할때면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보니, 송편을 만든다는 사실에 준비단계부터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밤 늦게까지 남아 송편 만드는 법을 찾아보고, 쌀 소비량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단지를 만드는 청소년들을 보니, 송편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쌀 소비량 문제해결을 위한 상시자원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역시 청소년들은 송편의 모양을 내는 것을 어려워했다. 분명히 송편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지만, 그대로 따라오기란 쉽지 않았다. 유난히 손재주가 없는 청소년이 만든 작품은 송편보다는 납작만두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뭉개진 반죽들을 보자니 웃음이 나왔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설명했다. 반죽이 갈라지면 다시 반죽을 치대면 되고, 반죽을 동그랗게 만든 후 최대한 그릇처럼 반원으로 만들어야 예쁘게 만들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만들다 보니, 차츰차츰 구색을 갖춘 송편을 만날 수 있었다. 들쭉 날쭉한 송편의 크기를 통일시키기 위해 두 명의 청소년은 반죽의 그램수를 재서 나눠줬다. 여러 청소년들이 함께 송편을 만들어 포장팀에 건내면, 모양을 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이 개별 포장하는 역할을 했다. 개별 포장된 송편을 한 번 더 예쁘게 다듬었다. 각자의 역할을 거치자 드디어 예쁜 송편이 완성되었다.

 

깔끔하게 완성된 송편을 들고 지곡동에 있는 착한동네라는 곳에 찾아갔다. 착한동네는 지역사회에 독거노인과 장애인분들에게 매주 반찬배달을 하고, 군산여상 청소년들에게 매주 월요일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는 단체다. 라온과는 약 1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청소년들이 독거노인 분들게 겨울 방한 용품으로 목도리와 핫팩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을 때에 처음으로 착한 동네를 알게 되었다. 방한 용품을 전달해드리며, 어르신들 댁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다회용 핫팩을 사용할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되어 플리마켓의 수익금으로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렌지를 구매해서 전달해드리기도 했었다. 때에 따라 반찬을 만들어서 전달해드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명절도 가까이 있으니 만든 송편을 어르신들께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청소년들의 의견에 따라 착한 동네를 통해 어르신들게 전달드리게 되었다. 송편을 다 만든 후 지곡동으로 찾아가 착한 동네를 운영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났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는 어르신들이 송편을 충분히 잘 쪄서 드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하며,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송편을 모두 전달 한 후 쌀소비량 문제 해결을 위한 SNS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쌀소비량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쌀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을 전단지로 제작했다. 해당 내용을 각자 SNS에 업로드해서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각자의 실천에 지역사회에 확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해졌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황선우 청소년은 쌀 소비량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처음이다.”고 이야기 하며, “새로운 주제와 지역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직접 송편까지 무사히 만들어서 더욱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조민성 대표는 불을 쓰지 않아서 원활하게 진행 될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만든 송편이 모양이 너무 다양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여러 사람이 함께하니 빠르게 마무리되는 것을 보며, 한사람보다 여러사람이 모이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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