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화면으로부터 조금 더 멀리 떨어지세요. 얼굴 작게 나오시고 싶으시면요"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의 오성우 간사의 말에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뒤로 물러나시는 위원님들. 매월 시간을 내서 위원회 모임과 관련 활동에 참여해주시고 지역과 청소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감사한 분들이다. 더 예쁘고 멋지게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은데 담당 간사의 사진 찍는 기술이 영 시원찮다. 그래도 위원님들의 미소와 웃는 모습이 좋아 사진이 살아난다. 위원회 모임 후 이렇게 매번 사진과 회의록을 남겨둔다. 이것이 과정이고 역사이기에.

오늘 위원회는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보통 때면 온라인에서는 오후8시에, 오프라인에서는 오후7시에 진행하는데, 오늘은 제16회 달달포럼을 마치고 회의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늦게 된 것이다. 하루 동안 각자의 일터에서 일을 하고, 포럼까지 참여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정기모임까지 참여하는 위원님들의 책임감이 대단하고, 체력은 20대의 청년 못지않다.

여느 때처럼 위원님들의 근황 토크로 모임을 연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내내 연구실에서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회의해서 우울하다는 위원장님의 이야기, 최근까지 살다온 수도권의 아파트를 처분했는데 몇 개월 사이에 상당한 금액이 올랐다는 어느 위원님의 이야기, 강원도에서 이 모임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근황을 나누어주신 위원님의 이야기 속에 평범한 시민들의 흔적이 묻어난다. 고귀한 삶의 나눔에 대해 서로 격려해주고 지지를 하며, 다 함께 비전선언문을 낭독함으로 본격적인 회의가 진행되었다.

오늘 회의의 가장 주된 안건은 2021 달달포럼 발제자와 토론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본 위원회에서는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매월 코로나19이후 청소년의 기본소득과 사회보장, 자치활동, 건강과 뷰티, 빈곤, 학교와 교육 현장 등에 대해 전문가 및 청소년과 관련된 토론을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청소년자치연구소 내부 위원님 뿐 아니라 군산지역에서 각 주제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분들을 오늘 회의 시간에 최대한 찾아보았고 발제자와 토론자의 윤곽이 모두 잡혔다.

사실 올 한 해 연구위원회는 다른 해보다 더욱 바쁠 것 같다. 매월 달달포럼을 진행한다는 것부터 그렇다. 거기에 코로나19이후 아동청소년 영향 분석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된다. 계획대로 활동을 진행하겠지만, 혹시 계획과 약간 다르게 진행될지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좀 더 나은 공동체를 꿈꾸는 연구위원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연말에 분명 어떤 소박한 성과와 변화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청소년과 지역사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