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치연구소에는 교육자치의 이론과 실천 사례를 함께 나누면서 지역 내 건강한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초중고 교사와 청소년활동가들이 함께하는 교육자치연구회는 매월 모임을 갖고 민주주의와 학생 자치 관련 책 나눔을 하고, 교사 대상 교육자치 연수를 준비해왔습니다.

올 해 전라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청소년자치연구소가 특수분야연수기관으로 지정 받았고, 오늘부터 3일간 "학생, 교육자치의 현장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교육 연수를 시작합니다. 13명의 도내 초중고 선생님들은 교육 자치에 대해 열심히 배워보겠다는 열망 하나로 폭우 속을 뚫고 달그락에 도착했습니다.

개강식에서 각자의 소개를 하면서 연수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합니다. 신규 교사지만 교육자치 실현에 관심이 많거나 교육자치를 담당하게 되면서 배움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참여를 했다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교육자치의 실현을 위한 관점, 방법들을 배우기 위해 오셨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첫 날은 소셜픽션 이라는 참여 기법을 통해 각자가 상상하는 지역과 학교 내 교육자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이를 위해 우리들이 해야 할 들을 적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라는 공간을 넘어서서 마을 중심의 교육 자치 실현이라든지, 다양한 지역사회 주체들의 참여와 네트워크, 협력, 인력 시스템과 체계의 창의적 변화 등이 주요한 키워드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진 "청소년자치와 지역사례"에서는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정건희 소장님께서 지역 내 청소년 자치의 의미, 중요성 등을 달그락 청소년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지역 내 청소년 자치의 사례는 앞선 "소셜픽션으로 교육자치 상상하기" 활동의 발표 내용들과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강의 후 소감 나눔에서 한 선생님은 "청소년에 관점이 확실하게 바뀌었습니다. 청소년은 시민입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어쩌면 교육자치는 학교 내에서만 이루어진다고 보기 보다는 지역사회 전체 차원에서 학생, 교사, 학교 자치 등을 포괄하며 실행 되기에 금번 열리는 연수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