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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핀 자리 - 청소년들과 삶을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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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소년자치연구소 작성일18-12-27 00:59 조회2,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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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생활을 하던 8명의 청소년들이 안산노동교회에서 잠을 잤습니다. 처음에는 돌보고 돕는 일들이 많았으나 교회에 똥을 누는 사건을 계기로 교회 셔터 문이 내려졌고 청소년들이 떠났습니다. 떠났던 청소년들을 거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김현수 목사님과 조순실 대표님은 아이들을 보듬어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4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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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김목사님 조대표님 두 분과 청소년들의 유랑생활이 시작되었고, 화성군에 농가와 수목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화정동에 청소년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예수가정이 만들어 졌고, 청소년들과 함께 하기 위한 지하만화방과 안산역에 들꽃교실을 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대안가정으로 토끼풀가정이 설립되면서 들꽃 피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1998년 안산의 와동에 거리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들꽃피는학교를 개교하였고 2003년에는 들꽃청소년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사단법인이 설립이 됩니다. 현재 들꽃의 이름입니다. 2004년에는 안산에 들꽃피는학교가 건축이 되고 2007년에는 서울난곡에 그룹홈이 열리면서 들꽃청소년연구소가 서울 관악에 개소됩니다. 이를 계기로 들꽃 서울지부가 운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2011년 함께 걷는 아이들의 지원으로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 버스 운행이 시작되고, 2012년에는 탄자니아에 그룹홈이 설립이 됩니다. 2015년에 군산에 전북지부가 설립되면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 문을 열게 됩니다.

 

현재 국내에 서울, 경기, 전북지부에서 청소년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에도 탄자니아, 네팔, 몽골 등에서도 들꽃청소년세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처음 두 분이서 청소년들과 함께 삶을 살면서 만들어지게 된 들꽃이 시간이 흘러 어느덧 활동하시는 선생님들만 60여분이 됩니다. 지원하면서 함께 하는 청소년들과 후원자 분들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들 또한 다양한 영역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전에는 후원자분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청소년 활동이 이루어져 왔습니다만 현재에는 들꽃의 전문성을 지자체나 국가에서 인정하여 관련 기관들을 위탁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청소년복지, 활동, 상담 등을 진정성 가지고 꾸준히 하다 보니 사업이 계속해서 확장되었다고 자평해 봅니다. 이러한 역사 가운데 들꽃은 가치구현체계를 세워서 이 땅에 들꽃이라는 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해석하고 그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토론하며 성찰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 시기에 함께 하는 청소년들에게 부합하는 비전을 설정하여 활동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들꽃청소년세상이 서 있는 현재의 자리를 분명히 하여 미션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들꽃의 역사에서 보이듯이 저희 기관은 청소년들과 그들의 사회로부터 소명을 받았다고 믿습니다. “청소년들과 청소년들이 이루고 있는 세계로부터 부름 받고 청소년들을 위해 활동합니다.” 저희의 선 자리에 대한 ‘Calling’입니다. 

 

부름에 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10년 단위의 비전을 세웁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안산에 대안가정과 대안학교가 있는 배려 깊은 지역사회 건설을 비전으로 대안가정과 대안학교 등을 세우고 지역사회에 청소년을 돕는 시민들의 지원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05년부터 14년까지 국내와 해외에 배려 깊은 지역사회 5곳 건설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국내에 경기, 서울, 전북 그리고 네팔과 탄자니아 등에 들꽃청소년세상의 지부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청소년활동 3.0’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습니다. 청소년들을 오늘의 시민으로 존중하고 물신주의, 성공주의, 경쟁주의를 넘어 청소년 개인이 능동적 시민으로서의 삶, 인권감수성이 살아 있는 공동체,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 건설이 ‘청소년활동 3.0’의 요체입니다. 나와 공동체와 사회의 영역에 따른 구체적인 비전입니다. 공간은 관계의 연속성에 있으며 계속해서 확장됩니다.

 

이를 위해서 전략 또한 크게 나, 공동체, 사회의 영역으로 나누어 설정했습니다. 나(personal)인 청소년들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서 들꽃이야기 SoGrow 활동에 집중합니다. 이는 각 지역과 나라에서 청소년들의 진로와 시민으로서의 다양한 청소년활동을 뜻합니다. 우리(community)는 들꽃 내부의 청소년운영회의를 강화하고 민주적 의사수렴 구조와 인권감수성이 살아 있는 조직체로 만들고 실무자들 또한 관련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사회(society)에는 들꽃에서 혹은 들꽃과 함께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삶을 대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안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을 축하(celebration)합니다. 이것이 저희 전략 목표(PCS/C)입니다. 

 

전략에 따라 매년 11월 청소년의 변화를 살핍니다. 이는 청소년들의 시각과 담당 실무자들의 시각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 3, 10년 단위로 우리의 활동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어 안내합니다. 각 지부와 기관별로 본 가치구현체계의 미션과 비전에 맞추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저희 들꽃이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소년과 지역사회 그리고 함께 하는 실무자와 후원자 모두가 공동체를 이루며 비전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변화합니다. 눈과 수치로 보이는 변화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삶의 태도가 변하기도 하고, 청소년들에 의해 지역사회가 변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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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들이 활동 가운데 수년간 논의한 결과 그러한 변화를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사회에 안내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청소년활동에 따른 변화의 해석과 소통의 방법으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실무진들의 성과입니다. 현장에서 열심을 내면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활동하고 지원하면서 그들과 나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함께 보면서 진행하는 일들을 어떤 글로 남길까를 선생님들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에세이를 또는 시를,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글들을 모두 묶어서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는 활동가 또는 실무자로 칭하는 선생님들의 글이기에 본업이 작가인 분들의 글빨에 비견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선생님들의 글은 문학작품도 어떠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들꽃의 실무자로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지역을 만나고 세상을 만난 자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들의 글을 모두 모아서 정리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변화실무자 개인의 변화’, 그리고 우리의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후원자분들에 대한 감사로 자연스럽게 영역이 나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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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장은 청소년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라는 소주제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청소년들과 포럼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과 신뢰가 커지는 것을 보았으며, 그러한 활동이 향후 글로 써지고 지역의 정책이 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기관 내 청소년들과 여행을 떠나며 할머님 등 가족 간의 관계가 증진되는 모습을 보았고, 어떤 이들은 청소년들이 자격증 시험, 실기 시험, 입학시험 등에 붙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애정과 도전정신이 커지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자립 이후에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절망하기도 하였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희망도 보더군요. 청소년들도 실무진들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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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장은 실무자 개인의 변화로 ‘내가 머무는 곳, 그 안의 나’라는 소주제가 되었습니다. 청소년진로와 교류를 위해서 캠프를 떠났는데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도움 받으며 또 다른 모습을 보았던 경험, 그룹홈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인 듯, 가족이 아닌 듯, 가족 같은 샘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얻는 감동, 일반 직장에서 생활하다가 중고 신입이라는 호칭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살면서 식사를 챙기고 옷을 세탁하면서 이전과 다른 깊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얻는 사람의 신뢰와 변화, 청소년들과 다투다가 그들이 ‘말 끊는 것 좀 고치라’는 말에 바로 수긍하고 미안하다고 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분들까지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 개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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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세 번째 장은 들꽃의 운영과 지원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하시는 후원자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들꽃이 피기까지’ 함께 하는 분들의 감사의 이야기입니다. 거리모금에 대한 추억과 함께 후원자분이 “매번 조금씩 밖에 증액하지 못해서 죄송하네요”라는 말을 전하면서 오히려 미안해하시는 분에 대해서 몸둘바 몰랐던 기억, ‘뜻 깊은 일에 동참하게 해 줘서 고맙다’고 전하는 분들의 이야기. 모든 내용들에 감사하며 감동하게 됩니다. 

 

들꽃청소년세상의 성과는 청소년들과 실무자들의 그 어떤 변화에 있습니다. 우리 안의 미션과 비전을 중심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의 자기성찰에 따른 개인과 사회의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이 보고서의 수치로도 나타나고 어떤 틀에 의한 양식으로도 보입니다. 

 

이 책에서 나타나는 성과는 어떤 수치도 자료도 아닌 청소년들을 진정성 가지고 만나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관계하는 여러 과정에서 만들어진 변화와 자기 성찰의 모습들. 저희는 그들의 이야기가 또 한편의 중요한 성과라고 여깁니다. 

 

글에 담긴 그들의 생각과 청소년들과 함께 하며 나누는 삶의 이야기와 어떤 변화와 성찰과 반성과 감사와 감동의 이야기들입니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어서 문맥도 안 맞을 수 있고 맥락도 이상할 수 있으나 ‘자세히 보면 보인다’는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그 안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볼수록 감사와 변화가 보입니다. 

 

들꽃청소년세상의 성과는 참여하는 청소년과 실무진의 관계에 따른 어떤 변화의 이야기입니다. 이사, 위원, 후원자 분들과 함께 하는 우리 모두의 성과입니다.

 

이 모든 변화의 과정을 함께 축하하고 축복하면 좋겠습니다.

 

들꽃의 청소년, 실무진, 이사, 위원, 후원자 분들 모두를 함께 축복합니다. 

 

책 구매는 아래 주소 클릭하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혹시나 책의 수익금이 나면 실무 활동가들의 역량과 쉼을 위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저희기관은 독립출판을 지향합니다.

 

책 구매 바로가기: https://smartstore.naver.com/gsbook/products/389338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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